
남성 갱년기,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며 생기는 변화들
“갱년기는 여성만 겪는 것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중년 남성들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경험합니다. 이른바 ‘남성 갱년기’입니다. 오늘은 남성 갱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성 갱년기란 무엇인가?
남성 갱년기는 일반적으로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에 나타나며, 주요 원인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감소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유지, 성기능, 집중력, 기분 조절, 골밀도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호르몬의 수치는 점차 감소하고,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
- 에너지 저하: 만성적인 피로감, 의욕 저하가 동반됩니다.
- 근육량 감소: 운동을 해도 예전만큼 근육이 붙지 않고, 쉽게 지칩니다.
- 복부비만: 지방이 쌓이기 쉬워지며 특히 뱃살이 늘어납니다.
- 성욕 및 성기능 저하: 발기력 저하, 성욕 감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우울감과 감정 기복: 무기력, 우울, 불안, 집중력 저하 등의 심리 변화가 나타납니다.
- 수면장애: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현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남성 갱년기의 진단 기준
의학적으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고, 동시에 관련 증상(예: 성욕 저하, 피로감, 우울감 등)이 동반될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간단한 문진과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남성 갱년기 증후군 설문지(AMS)’를 활용해 자가 진단도 가능합니다.
남성 갱년기의 관리 방법
1. 생활습관 개선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 촉진에 도움이 됩니다.
- 균형 잡힌 식사: 단백질, 좋은 지방, 아연과 비타민 D 섭취는 호르몬 건강에 중요합니다.
- 금연, 절주: 흡연과 과음은 호르몬 수치와 건강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2. 심리적 지원
갱년기로 인한 심리 변화는 상담 치료나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탓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감정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3. 호르몬 치료
필요 시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TRT)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이는 전문의의 진단과 관리 하에 시행되어야 하며, 전립선암 등의 위험요소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합니다.
일상 속에서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는 질문
- 예전보다 쉽게 피곤함을 느끼나요?
- 성욕이 눈에 띄게 줄었나요?
-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우울감이 늘었나요?
- 배에 지방이 쉽게 쌓이고 근육량이 줄었나요?
- 수면의 질이 전보다 나빠졌나요?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중년의 변화는 ‘쇠퇴’가 아니라 ‘전환’입니다
오늘은 남성 갱년기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남성 갱년기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다시 조율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부정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변화를 이해하고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중년 이후의 삶도 충분히 활기차고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찾아오는 중년의 갱년기, 슬기롭게 보내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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