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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내뱉는 "괜챦아, 다 잘될거야"가 위로가 되지않는 이유~~!!

당근토끼당토 2025. 5. 21. 17:35

"괜찮아, 다 잘될 거야." 우리가 가장 자주 듣고, 또 쉽게 건네는 위로의 말입니다. 그러나 정작 힘든 순간에 이 말을 들었을 때, 왠지 모르게 더 외롭고, 공허하게 느껴졌던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1. 감정의 무시: '괜찮지 않음'을 괜찮다고 말할 때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느끼고, 그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아"라는 말은 때로 그 감정을 '덮어버리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슬픔, 분노, 불안 같은 감정들은 그 자체로 이해받고 수용되어야 하는데, 그런 감정들이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면 오히려 상처는 깊어집니다.

위로는 공감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너 정말 힘들었겠다"라는 말이 먼저 나올 때, 사람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 후에야 비로소 '괜찮아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됩니다.

 

2. 현실 회피처럼 느껴지는 말

문제가 명확히 존재하고 있고, 그 문제로 인해 당장 삶이 흔들리고 있는데, "다 잘될 거야"라는 말은 마치 그 현실을 외면하자는 신호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이는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문제를 직면할 기회를 앗아가고, 현실적인 조언이나 해결책을 기대했던 마음을 실망시키기도 합니다.

진짜 위로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작은 희망을 함께 찾아주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지금 많이 어렵겠지만, 네가 어떻게든 헤쳐 나갈 힘이 있다는 걸 나는 믿어” 같은 말이 훨씬 현실감 있고 위안이 됩니다.

 

3. 타인의 고통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뉘앙스

"괜찮아"라는 말은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고통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여기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같은 말을 들을 때, 사람은 '나는 너무 예민한가?', '내가 느끼는 고통은 별일 아닌가?' 하는 자기 비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위로는 감정을 수용하고, 그 감정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진심어린 위로는 “네가 그렇게 느낄 만큼 충분히 힘든 상황이구나”라는 공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4. 고립감을 느끼게 하는 말

“다 잘될 거야”는 말은 때로는 '너 혼자 이겨내야 해'라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힘든 일을 겪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함께 버티는 동행이지, 멀리서 가볍게 던지는 격려만은 아닙니다.

“내가 곁에 있어 줄게”, “함께 고민해 보자”라는 말은 관계의 온기를 전하고, 그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을 덜어주는 위로가 됩니다.

 

5. 무책임한 낙관처럼 들리는 말

미래에 대한 희망은 중요하지만, 근거 없는 낙관은 오히려 불안과 불신을 키웁니다. "다 잘될 거야"라는 말 뒤에 구체적인 계획이나 행동이 없다면, 그 말은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위로가 되는 말은 단순한 낙관보다는 “어떤 부분부터 하나씩 해결해볼까?”,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와 같은 실질적인 접근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위로는 말보다 마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을 때, 말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위로는 말보다 ‘함께하는 마음’, ‘경청’, ‘존중’에서 비롯됩니다.

"괜찮아, 다 잘될 거야"는 말이 위로가 되려면, 그 전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일. 위로는 말이 아니라 태도이며, 존재로써 함께하는 일입니다.


당신이 지금 힘들다면, 당신의 감정은 충분히 정당하며, 누군가와 나눌 자격이 있습니다. 말보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을 함께 지켜봐주는 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